
수백 년간 갈라져 싸우던 중국을, 진(秦)나라 왕 영정이 차례로 정복해 BC221년 처음으로 통일했어요. 그는 스스로를 ‘첫 번째 황제’ 시황제(始皇帝)라 칭하고, 법가 사상을 바탕으로 강력한 중앙집권을 폈죠. 무엇보다 문자·도량형·화폐·수레바퀴 폭을 전부 통일해 — 넓은 천하를 하나의 기준으로 묶었어요(이 ‘표준화’가 이후 2천 년 중국의 바탕이 됩니다).
북방을 막으려 만리장성을 잇고, 자기 무덤에 흙 군대(병마용)를 묻었어요. 하지만 그의 통치는 가혹했죠 — 사상을 통제하려 책을 불태우고 학자를 묻었으며(분서갱유), 영생을 찾아 헤매다 49세에 죽었어요. 가혹한 진나라는 그가 죽자마자 반란 속에 단 15년 만에 무너졌죠. ‘위대한 통일’과 ‘가혹한 단명’이 한데 있는 황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