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1,000명쯤에게 묻고 "지지율 45%, 오차범위 ±3.1%p, 95% 신뢰수준"이라고 발표해요. 5,000만 명을 다 묻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고, ±3.1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왔을까요? 국물 맛을 보려고 냄비를 다 마시지 않는 것처럼, 잘 섞인 한 숟갈이면 전체를 알 수 있어요. 그 "한 숟갈이 얼마나 믿을 만한가"를 숫자로 말하는 것이 추정이에요. 그리고 "95% 신뢰"의 뜻은 대부분의 어른이 잘못 알고 있어요. 이 단원에서 제대로 알아요.
1936년 미국 대선. 잡지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240만 명의 응답을 모아 랜던의 승리를 예측했고, 갤럽은 약 5만 명의 표본으로 루스벨트의 승리를 예측했어요. 결과는 루스벨트의 압승. 잡지의 응답자는 전화·자동차 소유자에 치우쳐 있었거든요. 표본은 크기보다 뽑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잘 뽑으면 작아도 충분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준 사건이에요.
🎲 표본평균의 분포 — 폭이 $\sigma/\sqrt n$으로 줄어든다
모집단은 평균 $100$, 표준편차 $15$인 정규분포예요(어느 제품의 무게라고 해요). 크기 $n$인 표본을 뽑아 평균 $\bar X$를 내고, 그 값을 히스토그램에 쌓아요. $n$을 바꾸며 가운데는 그대로, 폭은 줄어드는 것을 보세요.
제품 하나가 106g 이상일 확률은 $z=\frac{6}{15}=0.4$로 흔하지만, 25개의 평균이 106 이상인 것은 $z=2$로 드물어요. 평균은 튀는 값을 서로 상쇄하니까요.
📏 모평균의 신뢰구간 — "95%"의 진짜 뜻
모평균 $m=100$(붉은 선)인 모집단에서 표본을 20번 뽑아, 각각 신뢰구간을 그렸어요. 구간이 $m$을 놓치면 붉게 표시돼요. "다시 뽑기"를 여러 번 눌러 보세요. 95%면 20개 중 평균 1개쯤이 놓쳐요. 그게 95%의 뜻이에요.
표본 크기 $n$25
구간 길이
이번에 놓친 구간
누적 포함률
✅ 모평균의 신뢰구간
모표준편차 $\sigma$를 알 때 표본평균 $\bar x$로부터 95%: $\bar x-1.96\dfrac{\sigma}{\sqrt n}\le m\le\bar x+1.96\dfrac{\sigma}{\sqrt n}$ · 99%: $\bar x\pm2.58\dfrac{\sigma}{\sqrt n}$. 길이는 $2\times1.96\times\dfrac{\sigma}{\sqrt n}$: $n$이 4배면 길이는 절반. $\sigma$를 모르고 $n$이 크면 표본표준편차 $s$를 대신 쓴다.
모표준편차 12인 모집단에서 36개를 뽑아 표본평균 50을 얻었다. 모평균의 95% 신뢰구간은?
1$\dfrac{\sigma}{\sqrt n}=\dfrac{12}{6}=2$.
2$50\pm1.96\times2=50\pm3.92$.
$46.08\le m\le53.92$
모표준편차 10인 모집단에서 95% 신뢰구간의 길이가 4 이하가 되게 하려면 표본을 최소 몇 개 뽑아야 하나?
"모평균이 이 구간 안에 있을 확률 95%"가 아니에요. 모평균은 정해진 하나의 수이고, 움직이는 것은 표본과 구간이에요. 같은 방법으로 100번 뽑으면 그중 약 95개의 구간이 모평균을 포함한다는 뜻. 위 위젯이 정확히 그 그림이에요.
📊 모비율의 신뢰구간 — ±3.1%p는 어디서 오나
$n$명에게 물어 표본비율 $\hat p$를 얻었어요. 슬라이더로 $n$과 $\hat p$를 바꾸며 오차 폭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세요. $n=1{,}000$, $\hat p=0.5$에 두면 여론조사에서 늘 보는 ±3.1%p가 나와요.
응답자 $n$1000
표본비율 $\hat p$0.50
$\sqrt{\hat p(1-\hat p)/n}$
오차 폭 ±
신뢰구간
✅ 모비율의 신뢰구간
표본비율 $\hat p=\dfrac Xn$ ($n$이 충분히 클 때 $\hat p\approx N\!\left(p,\dfrac{p(1-p)}{n}\right)$) 95%: $\hat p-1.96\sqrt{\dfrac{\hat p(1-\hat p)}{n}}\le p\le\hat p+1.96\sqrt{\dfrac{\hat p(1-\hat p)}{n}}$ · 99%는 2.58. 폭은 $\hat p=0.5$일 때 가장 넓다.
후보 A 47%, B 44%, 오차 ±3.1%p면 두 구간이 겹쳐요. 뉴스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쓰는 이유예요. 표본을 4배로 늘려야 오차가 절반이 돼요.
🌐 세상 속으로
📌 어른이 되어도 기억할 것
표본은 크기보다 뽑는 방식. 치우친 240만 명보다 잘 섞인 5만 명이 정확하다. 댓글·후기·주변 사람은 "잘 섞인 표본"이 아니다.
오차 폭은 $1/\sqrt n$. 4배 물어야 절반. 1,000명이면 ±3%p, 이것이 여론조사의 표준 크기인 이유.
"95% 신뢰"는 방법의 성적표. 이 구간 하나가 맞을 확률이 아니라, 같은 방법 100번 중 95번이 맞는다는 뜻.
💡 인사이트 — 불확실성을 숫자로 말하기
추정의 핵심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 ± 얼마"예요. 오차를 함께 말하는 사람과 숫자 하나만 던지는 사람은 다른 수준의 대화를 해요. 임상시험의 "효과 12% ± 4%", 실험 물리의 "± 0.03", 여론조사의 "± 3.1%p"가 전부 같은 문법이고, 이 단원이 그 문법의 첫 페이지예요.
🏠 추정이 보이는 곳
🗳️
여론조사
1,000명, ±3.1%p, 95%
📺
시청률
수천 가구 표본으로 전국 추정
🍜
국물 맛보기
잘 섞은 한 숟갈 = 임의추출
🏭
출고 검사
표본 불량률로 전체 판단
🩺
임상시험
효과 크기 ± 신뢰구간
⭐
별점 리뷰
리뷰 5개의 4.8점은 오차가 크다
🏭 산업과 직업
📊
조사·데이터 분석 표본 설계(누구를 몇 명), 가중치 보정, 신뢰구간 산출이 여론조사·시장조사 회사의 본업. A/B 테스트도 두 표본비율의 추정. 🎓 통계학 · 사회조사 · 데이터과학
🏭
품질·생산 전수 검사가 불가능한 대량 생산에서 표본 검사로 로트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표본 크기와 위험의 균형이 핵심. 🎓 산업공학
🧬
의학·역학 신약 효과, 백신 효능, 질병 유병률은 전부 표본에서 추정한 값 ± 신뢰구간으로 보고된다. 🎓 의학 · 보건학 · 생물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