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라에(La Haye)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의 이름은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데카르트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예수회 학교에 다니던 시절, 선생님들은 그에게 특별한 허락을 줬어요. "르네, 너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돼."
다른 학생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수업을 들을 때,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습관은 평생 이어졌죠. 데카르트의 가장 창의적인 생각들은 언제나 침대 위에서 탄생했으니까요.
어느 날 아침,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때, 천장을 기어가는 파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파리가 지금 천장 어디에 있는 걸까?"
데카르트는 천장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천장에는 두 개의 벽이 만나는 모서리가 기준점이 될 수 있어. 파리가 한쪽 벽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다른 쪽 벽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이 두 숫자만 알면 파리의 위치를 정확히 말할 수 있어!"
데카르트가 살던 시대 이전까지, 수학에는 이상한 이혼이 있었어요.
기하학(도형)과 대수학(식)은 완전히 따로 놀았어요. 도형을 그리려면 자와 컴퍼스, 식을 풀려면 종이와 펜. 두 세계는 서로를 모르는 것처럼 지냈죠.
1637년, 데카르트는 「기하학(La Géométrie)」에서 이 두 세계를 하나로 합쳤어요.
이 발견 덕분에 뉴턴이 미적분을 발명할 수 있었고, 우리가 쓰는 GPS, 컴퓨터 그래픽, 게임 속 3D 세계가 모두 가능해졌어요.
1649년,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이 데카르트를 스톡홀름으로 초대했어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에게 직접 수업을 받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크리스티나 여왕은 새벽 5시에 수업을 받고 싶다고 했어요. 평생 11시까지 자던 데카르트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죠.
추운 스웨덴의 새벽, 매일 차가운 도서관에서 수업하던 데카르트는 결국 폐렴에 걸렸고, 1650년 2월,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오늘 우리가 공부할 좌표와 그래프는 모두 데카르트의 발명에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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